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에 감염되어 3주째 투병하며 회복 중입니다

필리핀아빠 2021. 10. 18. 15:44

■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은 것 같았던 COVID 19을 드디어 영접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만 항상 보고 있었는데 막상 코로나에 감염되고 나니 이렇게 고통스럽고 위험한 병이었나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조심한다고 하였지만 어디에서 감염된 것을 모르겠더군요. 기억나는 투병 일정을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2021년 9월 28일

약간의 목감기 기운을 느껴 일반 감기약을 복용

2021년 10월 1일

아침을 먹는데 미각, 후각이 거의 없습니다.

이날부터 발열(38도 정도), 타이레놀 복용

집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2021년 10월 3일

심한 근육통, 구토, 설사를 합니다. 일반 감기약 복용

음식물 섭취는 거의 불가

2021년 10월 6일

인후통, 마른 기침, 호흡곤란이 시작됩니다

가정용 산소호흡기 구입

2021년 10월 7일

호흡이 곤란하여 병원 응급실행

심전도, 혈액, 폐 X RAY, 당노, 혈압 등등 각종 검사 실시

물론 코로나 PCR TEST

 

2021년 10월 8일

병원에서는 입원하라 하는데 병실이 없음

병원비가 부담되어 의사와 협의하여 집에서 치료하기로 결정

2021년 10월 9일

코로나 확진 판정

호흡을 위하여 산소 공급기(탱크) 롤 사용 시작

각종 약으로 손상된 폐를 치료하는데 집중

 

2021년 10월 10일

의사를 지정받아 2일에 한 번씩 온라인 진료

 

2021년 10월 11일

정부기관이 DOH, LGU, 바랑가이에서 집으로 방문하여 자가격리 주의 사항 전달하고 비상 식품 전달

2021년 10월 14일

복용한 약이 효과 있는지 호흡이 정상화되고 있음

약간의 미각과 후각이 돌아오고 있음

 

2021년 10월 15일

산소호흡기(탱크) 사용 중지, 산소포화도 정상 유지

음식물 섭취 가능. 먹고 싶은 것이 많아짐

2021년 10월 16일

의사와 온라인 진료후 폐 X RAY 촬영 진단서 받음

10월 23일 촬영 예정.

2021년 10월 17일

가정용 산소호흡기도 사용 중지. 약 복용 완료

의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음

2021년 10월 18일

미각, 후각이 느낌으로는 80% 회복

음식물 섭취를 많이 하고 있음

■ 주변 지인들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식구들도 격리를 같이 하고 있으니 외출을 못하여 식품 구입이 여의치 않았지만 필리핀 친구들이 식품 구입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들은 집에서 편하게 산소호흡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산소통을 매일 배달 수거해 주었습니다

■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한국 식품을 보내주셔서 식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그동안 사용했던 치료비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싼 필리핀의 의료비 때문에 염려를 많이 해주시고 도움도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정용 산소 호흡기 \400,000

병원 응급실 검사 \1,000,000

약값 \500,000

산소통 치료 \500,000

온라인 의사 진료 \150,000

AIR PURIFIER \110,000

식품 배달 \300,000

합계 \2,960,000

만일 병원 입원 시에는 최소비용이 1,500만 원이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또 많은 분들이 염려하여 주셨던 가족들이 방역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같은 공간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와이프의 헌신적인 간호가 없었으면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와이프는 오로지 마스크와 일반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을 하며 간호를 해 주었습니다. 나는 방에서 자가 격리를 철저히 하였지만 와이프와 방은 같이 사용을 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컨디션이 100% 된 것은 아닙니다. 점점 호전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먹는 것 잘 먹고 빨리 회복되어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