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점수 와 스펙의 노예가 된 우리의 아이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어쩔 수 없이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필리핀 유학와서
보니 더욱 더 실감 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에 대한 좋은 예가 있어 퍼왔습니다
오늘 아침 나도 다시 한 번 반성해 봅니다
우리들 부모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 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J 스페셜 - 금요헬스실버] 의학전문대학원, 미 버지니아텍처럼 인성면접 도입 확산
“남의 차 긁었다면?” 의대 면접 이런 질문
중앙일보 | 신성식 | 입력 2011.07.15 03:02 | 수정 2011.07.15 05:58
[중앙일보 신성식.박유미.윤지원] 의대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이제 의업(醫業)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로 시작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가슴에 새긴다. '양심과 위엄으로써 의술을 베풀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환자나 동료와의 소통, 인간애 등을 강조한다.
최근에 고려대 의대생들의 동기 여학생 성추행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저런 사람에게 내 몸을 맡길 수 있을까'라고 경악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몰리는 의대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서울대 의대 의료정책실 권용진 교수는 "점수 올리기에만 급급해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이 많다보니 의사에 어울리지 않는 의대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의과대학들의 고민이 여기서 시작된다. 기존 방식으로 뽑으면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게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이다. 강원대 의대 노혜린 교수가 2008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3개의 방으로 나눠 의사가 되려는 동기,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가치관과 태도 등을 따져 물었다. 각방의 면접시간은 8분. 한 방에는 이런 문제가 붙어 있었다.
"현대 미술 숙제를 하려 당신 팀원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 그걸 찢어 가방에 넣고 '임무 완수'라고 속삭인 뒤 도서관을 나섰다."
이걸 읽고 들어가면 두 명의 면접관이 ▶문제가 뭐냐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가치와 원칙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등 세 가지 질문을 한다.
노 교수는 "정답은 없다. 다만 찢은 자료로 리포트를 쓰지 않고, 사서에게 알리고, 잘못을 사과하고, 새 책을 사다 대체하고 등등의 답이 나오면 점수를 잘 받는다"며 "하지만 이렇게 종합적으로 답하는 학생이 드물다. 평소 고민을 많이 하지 않으면 절대 진실성 있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벼락치기 과외도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문제도 있다. "주차장에서 BMW 승용차를 긁었다. 방 안의 면접관이 차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대응하라". 의료사고에 얼마나 솔직하게 소통하며 푸는지를 테스트한다.
의대 인성교육 강화는 MMI 도입 이전에 시작됐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 의사들의 진료거부와 데모가 의사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는 자성에서 비롯됐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실 이윤성 교수는 "그때까지만 해도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칭찬을 받았고 금전적으로 윤택했다. 그렇지만 사회인식 수준이 낮았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의사 윤리와 의사소통이 주요 의제가 됐고 이와 관련한 강의가 커리큘럼에 속속 들어갔다. '인문사회의학' 또는 '의료인문학'으로 불리는 과목들이다.
서울대 의대는 2003년 '환자·의사·사회' 과목을 개설했다. 여기서 환자와 의사의 관계, 의료의 역사,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연구윤리 등을 다룬다. 낙태를 다룬 '벽(The Wall)' 같은 영화를 보기도 한다. 강사도 판사·공무원·인문학자 등 다양하다. 최근엔 서울대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인 김미경(의사·미국 변호사) 교수, '외과의사 봉달희' 작가 팀 강석훈 임상교수를 스카우트했다.
연세대 의대도 '의료와 사회' 과목이 필수다. 의대 졸업 후 프랑스에서 역사(의학사)를 전공한 여인석 교수, 교육학을 전공한 양은배 교수, 의사이자 시인인 마종기(영상의학과) 교수가 강의한다. 마 교수는 "의사에게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인문학, 특히 문학과 예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 조건이다.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환자와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의대도 18학점의 인문학을 들어야 한다. '인간의 길' 수업에서는 기자·소설가 등이 책을 추천하고 독서와 글쓰기 수업을 병행한다. 관동대 의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참 의사의 길' 과정을 운영한다. 4박5일간 치매시설 봉사 환자 체험 등을 통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신성식 선임기자, 박유미 기자, 윤지원 인턴기자(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 < ssshinjoongang.co.kr >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학생이 9~10개의 방을 돌며 면접하는 방식. 방별로 8분간 면접관(교수) 1~2명이 의사소통·정직도·윤리의식 등을 확인한다. 교수 여럿이 앉아 학생 한두 명을 10~30분 면접하는 기존 방식보다 변별력이 높다. 강원대 적용 결과, 점수가 20~70점으로 벌어졌다. 외국에서는 지역사회 인사나 재학생이 들어가기도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주요 부분)
이제 의업(醫業)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인종·종교·국적·정당·정파,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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