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하면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 입니다. 여기에 좋은 글이 있어서 퍼
왔습니다. 현실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글인것 같습니다
아주 어렷을 적 " 친구 " 라는 소재의 동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젊은 아들이 친구를 사귄다고 같이 술마시고
밤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안탁깝게 본 아버지가
아들이 사귀는 친구가 " 진짜 친구 "인지를 시험하고자
죽은 돼지 시체를 가마니에 넣고 사람을 실수로 죽였다고
친구들에게 말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의 친구는 " 미안하네, 내가 바빠서 " 혹은
" 나는 이런일에 낄 수 없네 " 라고 모른채했지만
아버지의 친구들은 그 아버지를 곤경에서 구하려고
노력을 했다는 동화입니다.
머나먼 이국, 타향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 과거 " 와 " 추억 " 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필리핀에서 만큼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정도로 그 인맥의 넓이는 큽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곳에서 만났던 한국분들의 직업을
열거해보면 ...법조인, 사업가, 의사, 조폭, 프로운동
선수들, 감독, 선생님, 직장인, 학생, 주부, 경찰관
등등등 저의 유년시절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사람들
인데도 필리핀 살다보니 만나게 되었던 분들입니다.
피자도우 두께도 같은 질량에서 그 크기를 크게하면
할 수록 얇아 지듯이 인맥의 크기도 방대해질 수록 그
깊이는 아주 약하기 나름입니다.
필리핀에서의 인맥은 " 성인 " 이 되어서 " 이해관계 "
속에서 만나게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렷을 적 부터 깊은 " 정 " 관계로 만난 사람들도
아니고, 의지할 곳이 적은 타향살이에서
만나 서로 이야기하고 적을 붙이면서 알게된
사람들이네요.
그래서 당연하게 필리핀에서는 " 진실한 친구 " 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말상대가 없어서, 뭔가 궁금했을때 정보가 없어서,
약간의 도움을 서로 주고 받고 싶어서 만나게 되고
사귀게 된 사람들끼리는 " 진실 " 함이 쉽게
뭍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 너 부터 진실하게 마음의
문을 열어라 "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외국에서는 이렇게 한다고 해서 진실한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연 사람에게 그 호의가 " 상처 " 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필리핀 사회는 " 물진문명, 자본주의 " 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그들의 친족중심,
문화의 끈끈함이 있지만 외국인인 우리에게는 이런
끈끈함이 적용되질 않습니다.
" 돈이 있으면 살고, 돈이 없으면 죽는 곳 " 입니다.
돈이 있으면 숫처녀의 순결도 몇푼에 사고, 돈이 없으면
자식을 노동시장에 팔아야하는 곳입니다.
사회 혹은 정부제도가 이런 삭막함을 막아주지 못하고
지인들이 이를 도와주기에는 너무 버거운
곳기이도 합니다.
이런 사회에 오랫동안 발을 붙이고 살면은 우리의
심장과 머리도 차가워지기 나름입니다.
" 있으면 살고 , 없으면 죽는다 " 라는 글의 의미가
우리의 피부속에 각인되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사람, 허물없고 내 것을 희생하면서
까지 도와주는 친구를 만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또한 머리가 커져서 만난 " 친구 " 라는 테두리속의
사람들은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라는
" 감탄고토 甘呑苦吐 " 의 만남이 많습니다.
서로 이야기 많이 하고 같은 취미, 같은 생활로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도 상대방이 도움을 요청하면,
그것이 비록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매몰차게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할때는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가까이
와서 이야기하고 사정하고 간청을 하다가도
그 도움이 끝나면 언제 내가 너를 보았느냐하면서 수년
넘게 연락조차 하시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 머리가 커져서 " 만난 사람끼리 " 우정 "
이나 " 진심 " 을 나누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주 잘못된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40~50년을 넘게 다른 사회,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사람끼리 " 외국 " 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만났다고 해서 의기투합된다는 것 자체가 " 비 상식적 "
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말 많고 탈 많은
" 필리핀 " 에서는 " 한국 " 에서 보다도 더 많이
" 진실한 친구 " 가 필요한 곳입니다.
단, 한명의 필리피노와 단, 한명의 한국 사람의 진실한
친구를 여기서 만들 수만 있다면은 이 곳 필리핀
제2의 인생은 누구보다 밝을 수 있습니다.
종이장도 맞들면 낫고 한사람의 생각보다는 두사람의
생각이 더 현명한 판단이 되어질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곳 필리핀에서는 " 돈을 벌고, 정착을 하는
것 "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아니라 " 진실한 친구 "
를 먼저 사귀는데 더 많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숙제 아닐까요 ?
" 친구 , friend " 라는 단어가 이렇게 어렵고도 중요한
단어라는 것을 머나먼 이국에서 알아가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필싱싱, 싱싱한 앙헬레스 마닐라 정보사이트) |작성자sing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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