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나누며 살기

[필리핀 생활] 청량음료 같은 2분께 감사드립니다

필리핀아빠 2016. 9. 1. 13:09

8월의 마지막날 오후 낯선 필처자로 부터 페북
메시지가 옵니다. 페북 친구인것은 맞는데 누구
인지는 모르는 처자~~

내용은 옷을 기부하고 싶다구요
이런 고마울 일이 있나요??

잠시 대화를 해보니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의류
상점을 하는데 이번에 가게 이전을 하게되어
재고 정리를 하던중 저의 페북에서 봉사활동
특히 필리핀 민들레 국수집 내용을 보고 기증
을 하고 싶어 연락을 하였다 합니다

페북에 봉사활동 포스팅이 다른사람을 현혹
시키는 것이 아닌 순기능의 역활경험을 합니다.
시간 약속을 정하고 말라떼 하리손프라자에
있는 매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역시 차는 엄청밀려서 1시간 30분이나 걸렸지만
가는길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리손 프라자
한켠의 작은 매장에 도착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인 박현준 사장이 작년 9월에 이 매장을 개업
하여 영업을 하던 중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전을 준비중이라 합니다

페북으로 연락을 준 carla양은 이 매장의 매니저
인데 한국말 이렇게 잘하는 필 처자는 처음~~



많은 옷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carla양이 미리
한국인 사장에게 이옷을 페북을 통해서 알게된
한국사람에게 기증해도 된다는 허락은 이미
받아두었더군요. 한국인 사장에게 고맙다는 인사
를 전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연락이 안되어서
페북메세지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carla양과 제가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니 rose양
이 어안이 벙벙ㅎㅎ ..준비해준 의류는 여성용과
아동용 의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화 모두
한국말로 유창하게 합니다



차에 싣으니 가득입니다
지금은 매장 정리로 바쁘니 몇일있다 같이 만나
식사를 하자 약속하고 매장을 나섰습니다



간만에 말라떼 나온길에 한국식당 황소막창집에

들려 막창과 갈비살로 배를 채웠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옷정리를 하는데 혹시나 하고
여성의류라 해서 로즈양이 삥땅을 치려 했으나
실패 ㅎㅎ..어째 다 아줌마들 의류입니다

다음주 토요일이 민들레 국수집 장학금도 주고
raphael의사 샘과 간호사 샘이 오셔서 진료를
하게 되어 있는데 이 날 아이들 어머니들께
전달 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기부를 해주신 박현준사장과 연락을
해준 carla양에게 감사드립니다

시기와 질투 의심이 난무하는 삶속에서 이런
청량음료 같은 분들 때문에 마닐라의 생활이
마사랍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