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총각 대통령, 한국 처녀에게 반했다(기사 펌글)

필리핀아빠 2011. 6. 29. 22:05

미혼인 필리핀 대통령이 현지 한국계 여성 방송인에게 노골적으로 관심을 표시해 화제다. 
 
마닐라불레틴 등 필리핀 언론들은 28일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한국전력 주도로 지어질 세부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행사 진행을 맡은 한국계 필리핀인 MC 그레이스 리(29)에게 시선을 빼앗겼다”고 보도했다.

현지 미디어에서는 ‘주목을 끌다(catch attention)’, ‘시선을 뺏기다’ 등의 표현은 물론 ‘홀딱 반하다(smitten)’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레이스 리. /마닐라불레틴 캡쳐
그레이스 리(한국명 이경희)는 서울 태생으로, 사업차 필리핀으로 이주한 아버지를 따라 10세 때 필리핀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서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부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지상파채널 GMA 프로그램 '쇼비즈센터'와 QTV '스위트 라이프' 등의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탤런트 지진희, 김래원, 정경호, 윤세아, 가수 미나 등을 직접 인터뷰하며 현지에 한류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아키노 대통령은 "세부 주지사인 그웬돌린 가르시아를 포함한 이 자리의 모두가 아름다운데, 그중에서도 그레이스 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레이스 리가 필리핀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실제로는 한국사람"이라며 "필리핀을 방문하는 다른 한국인들도 모두 아름답다"고도 했다.
 
특히 아키노 대통령은 현장에서 영어와 필리핀어(타갈로그어)를 번갈아 쓴 그레이스 리를 의식한 듯,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세부에 정착해 생활할 수도 있다"고 영어가 아닌 필리핀어(타갈로그어)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시종 그레이스 리에게 눈을 떼지 못하던 아키노 대통령은 결국 그레이스 리가 떠나기 전 대화를 시도, 얼마나 오랫동안 필리핀에서 살아왔는지 등을 물어봤으며, 그레이스 리는 아키노 대통령의 이런 관심에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스 리 측은 29일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생활을 중시해야 하는 대통령이 그레이스 리에게 공개적으로 호감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며 필리핀 전체가 떠들썩한 상황"이라면서 "덕분에 그레이스 리의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한국과 필리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과 실제로 교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chosun.com기사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