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의 글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하는 것이 있어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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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생각나는 질문인데, 왜 우리 나라 사람들은 특히 남말하기 좋아하는지..
그것도 안좋은 내용을..
이것도 민족성입니까?
너무 좁은 땅에 각박하게 살기 때문?
그로인해 자신이 튀니까?
미국에 유학간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각자 서로 일에 충실하고, 서로 생활이나, 생각등 텃치하지 않고, 남 뒷 이야기도 하지 않아 너무 좋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기 싫은 이유 중에 하나인 것도 같더군요. 어쩌면 이게 더 개인주의 일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그 먼 이국땅에 가서도 한국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이면 여지없이 뒷이야기 하기 바쁘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왜 그런건지... 왜 유독 울 나라 사람들만..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회적인 체면이나 평가에 훨씬 민감하고, 남의 눈치 더 보는 민족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냥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해서 질문 올립니다.
남말하기 좋아하는 한국사람들 분명 문제있습니다. 쓸데없는 사생활 디비기 좋아하구여
근데 문제의 핵심은 주변 사람들이 정상적인 구조로 성공과 출세를 하는게 아니라 지역, 인맥, 학맥 등으로 빠져나가기 떄문입니다.
상실감과 자괴감 이런 것들은 결국 남의 뒷다리나 붙잡는 험담으로 연결되지요. 남의 성공은 자신의 불행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의
근원에는 이런 부조리함과 뿌리깊은 편견의식 등이 또아리를 틀고 있지요.
남을 좋게 보아주자는 운동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친일파의 득세, 쿠테타 세력의 전횡, 여기에 빌붙은 일부 지식인들과 실력없는 리더들은 국민들의 뿌리깊은 상호 불신의 원인을 제공했구요.
결국 남은 것은 "남을 씹어 조지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한국사람들 특별히 별종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 역사 속에 왜곡된 의식이 다른 나라들과 달리 존재했다는 것 외에는.
정상적이고 능력있는 사람들의 성공. 이것만이 남말하기 좋아하는 한국인을 바꿀 수 있는 원천적이고 확실한 문제 해법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남한테 원래 관심을 많이 갖죠 그건 자기 자신을 다른사람들은 과연 어케 생각할까 이런 생각에서 비롯된겁니다.
남이 날 알아주길 원하고 바라고, 무시당하거나 씹히면 아주 불쾌해하고 의기소침해지죠.
과시욕, 자존심, 이런게 특히 많죠 우리나라 사람덜.
민족성이라면 마치 피가 그래서라든지, 원래 그렇다는 등의 무책임한 말 같아요. 변할 수 없는 그런 것 말이죠.
저는 그보다 변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울려 살기 좋아하고 남의 어려움, 즐거움 나누고 살기 좋아했는데
경쟁에 내몰리고, 이웃을 믿기 어려워지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남을 밀치게 되지는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어울려 살기 좋아한 건...농경민족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비슷한 시기에 씨 뿌리고 밭 갈고 하면서 이웃 노동력도 필요하고 필요하면 옆집 아이도 봐줘야 했구 말이죠.
유목민족도 마찬가질 거예요. 이동하면서 고락을 함께 하니 말이예요.
결국 인간은 공동생활을 할 수밖에 없고 컴퓨터가 발달했다는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죠. 커뮤니티 사이트가 가장 잘 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것도 일종의 변종이 아닐까요. 일상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사이버를 찾는...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무엇하나 원칙에 걸맞지 않고 역사도 정립되지 않았고
사회질서도 엉망인 곳에서 사람들에게 바른 인간관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것이 먼저라기보다 두 종류의 문제가 엉겨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 않나요? 사회가 이성을 찾아가면서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커밍아웃이 그나마 완전히 매도되지는 않고, 각종 *양 비디오 주인공에도 동정론이 있으니 말이죠. 법과 제도가 사상의 자유를 인정할수록 무소의 뿔처럼 자기길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어학연수라든가 해서 외국물을 좀 먹은 애들은 한결같이 외국은, 특히 미국은 남의 일에 우리처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남의 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건 님의 의견처럼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4천년, 미국은 200년) 가까운 친척들끼리 한 마을에
정착해서 협동이 매우 중요한 농경사회를 이루었기 때문일 겁니다.
게다가 유교 문화에서는 예절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이 예절 또한 남한테 어떻게 보이느냐, 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유지하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땜시 더욱 그렇겠지요.
불행히도 지금은 여러가지 문화가 상충해서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지만 시대가 가면 나아지겠죠.
제 생각으로는 한국 사람들에 많은 정의 문화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한국에 와서 수년간 정착하는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한국 사람들이 처음에는 인상이 차갑고 웃지 않아 무섭게 느껴지지만 일단 사귀고 보면 다정다감하다고들 합니다.
여기에 그 답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균형감각을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정의 문화 즉 다정다감함이란 자칫 잘못하면 간섭으로 비춰지지 쉽습니다. 또한 자신이 다정다감하게 대하면 타인도 자신에게 동일한 정도의 감정적 친밀감을 은연중에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통상 계약처럼 외부화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갖는 정의 문화가 변질된 것이 남말 하기 좋아하는 습관의 한가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유학 2년차, 여기 있으면서 저절로 깨달은 점입니다.
처음에는 왜들 미국애들은 수다떨때도 남을 씹는 얘기는 전혀 안하는지 답답하기까지 했습니다. 너무 착하고 순박하다고나 할까요, 그애 비해서 우리나라 사람들 생각하면 너무너무 약싹빠르고 영악하다는 생각 많이 하지요. 술마시면서 온갖 교수 욕, 학생 누구 씹기..
미국애들은 그렇다치고 같은 동양애들(중국이나 대만 등등)도 우리같지 않구나 할 때는 더욱 씁쓸하지요. 진짜로 우리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한국에만 있으면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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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한 구절이 있어 적어 봅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 4:29)
: 진정한 성도라면 더러운 말들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히려 덕을 세우고 선한 말들을 하여 듣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교회에 모여 수다를 떨고 싶다면 괜히 다른 교인들 험담이나 하지 말고 오히려 장점들을 부각하여 선한 이야기들만 하고, 상대방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말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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