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골프

[필리핀 골프] '18홀 58타' 세계 최소타.. 美 골퍼 '꿈의 타수' 기록

필리핀아빠 2014. 11. 20. 19:14

미국의 한 프로골퍼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18홀에 58타를 작성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존 한(25)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헤로나의 PGA 카탈루냐 리조트골프장(파70)에서 열린 E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4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뽑아내며 12언더파 58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존 한의 58타는 유럽대회에서는 처음 나온 최저타이며, 전 세계를 통틀어 공식대회의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2010년 일본의 이시카와 료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대회 4라운드 때 58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EPGA투어 측은 존 한의 기록을 공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PGA투어는 이날 비가 온 탓에 코스가 젖은 상태여서 선수들에게 흙이 묻어 있는 공을 집어 닦는 것을 허용하는 '프리퍼드 라이 (Preferred Lies) 룰'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에서 50대 타수를 '꿈의 타수'로 부르는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8홀 최저타는 59타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에서는 지난해 BMW챔피언십에서 59타를 친 짐 퓨릭(44·미국)까지 모두 6명이며, 50세 이상의 선수가 뛰는 PGA챔피언스투어에서는 케빈 서덜랜드(50·미국)가 한 차례 기록했다.

여자 선수로는 애니카 소렌스탐(44·스웨덴)이 2001년 LPGA투어에서 기록한 게 유일하다.

EPGA투어에서는 아직 공식대회에서 꿈의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없다. EPGA투어에선 니콜라스 콜사르츠(32·벨기에)를 비롯해 60타를 친 선수가 모두 19명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넬슨만델라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명의 무명선수가 동시에 59타를 기록했지만 폭우로 인해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44)는 2000년 일본에서 열린 US오픈 예선전에서 59타를 기록했지만 방송중계가 되지 않아 기록이 인정되지 않았다.

한편 6라운드로 치러지는 Q스쿨에서 전날까지 104위로 부진했던 존 한은 이날 선전으로 92계단 오른 공동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남은 이틀 결과에 따라 25위까지 주어지는 풀시드를 기대하게 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