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필리핀 한달 살기" 과연????

필리핀아빠 2019. 6. 12. 15:37

■ 요즈음 한국에서 사는 것이 힘든 상황인 분들이

필리핀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 이주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마닐라, 세부,

어디 어디 한 달 살아보기라는 제목을 많이 봅니다.


페이스북 친구 중 한 분이(김신철님) 필리핀에서

결혼을 하여 17년을 거주하다 한국으로 이주를

한 분이 계십니다. 오늘 이분이 이 명제에 정확한

답을 알려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셔서 허락을

받고 퍼 왔습니다.


현지에 사는 분들은 100%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필리핀에 여행을 다니시다 혹시 이주를 계획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저도 많이 받는 질문의 답을 필리핀 17년 생활의

경험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 퍼 온 글입니다.

필리핀 혹은 동남아에서 비즈니스를 하시고 싶다.

17 년 동안 필리핀에서 살다 왔고 현재는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한국의

경제가 어렵다고 필리핀 혹은 동남아에서 작은 비즈니스

혹은 일을 하시고 싶다고 방법 등 문의가 자주 옵니다.

쪽지와 카톡으로 오고 전화 상담도 여러 번 해 주고

있습니다만.. 한국이 어렵다고 해도 한국에서 자리를

잡으시거나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해외에서 오래 살다 왔지만 한국에서 직장 구해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국이 어렵다.. 해외는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연봉 5 천이 넘어가시는 분들.. 거의 99.9% 해외에서 

그 연봉 못 버십니다. 해외에서 스트레스받지 않고서

일을 하거나 장사를 하시고 싶다..

해외에서 살고 싶으시면 자신의 그동안 해 오셨던

전공으로 그곳에서 하시는 것이 그나마 가장 안정성이

있는데 그것이 싫어서 가겠다고 하시네요..

문의를 해 보면 언어 거의 10 분 중에 9 분 정도는

안됩니다.. 언어 안 통하고.. 문화도 통하지 않는데..

대부분 잘못 알고 계시는 인건비가 싸고 사업 초창기

준비 자금이 저렴하다?

제가 마지막으로 살다 온 곳도 한국 보다 투자금이

적게 들지는 않았습니다.

한식당 맛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 제가 살다 나온

지역에 그 좁은 상권에서도 한식당이 수백 곳이고

매달 망해서 나오는 한식당들이 10여 곳이 넘습니다.

마사지 숍을 하고 싶다? 코리아 타운이 있는 곳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사업이 한식당 마사지 숍 풀빌라

호텔 임대를 해서 운영 여행사 렌터카 등등입니다.

후발 주자로 들어가셔서 투자금 적은 돈으로(?)

결코 아니.. 생존율 1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셔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분 관광객

으로 상대로 하는 업종은 한국 경기에 제대로 반응을

합니다. 한국 경기가 어렵다고 해외로 나가시겠다

언어와 문화도 모르고 대부분 필리핀이나 동남아에서

소매업은 외국인(한국인)에게 허용이 되지 않아서

더미를 써야 하는 방법부터 여러 가지 합법이 아닌

편법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더미나 명의 한 번 잘못 맡기면 다 날아가는

일도 있습니다. 평생 모아 온 돈. 다 날리는 거죠. ​ 제가

알던 지인분도 믿고 명의 맡기셨다가 결국 다 날리시고

자살까지 하신 분이 계십니다.

한국에서 내가 한 번 사면 지인분도 한번 사는 밥이나

술도 내가 그곳에서 아쉬운 입장이 되면 매번 내야 합니다.

그러다가 통역 및 법률적인 것으로 부탁 몇 번 하다

보면 돈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죠. 부탁을 여러

번 한 적이 있으니 안 빌려주기도 난처합니다.

돈 빌려주면 그 후에는 돈 거의 못 받습니다.

99%는 말이죠. 그렇게 돈 몇 번 떼이면 처음 생각을

한 사업은커녕 버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여행으로 다녀온 필리핀이나 동남아 여행으로 가

보시니 여유가 있고 평화로워 보이고 천국 같죠? 

 내가 여행으로 갔을 때에 나 천국입니다.

한국도 재벌 갑질에 대해서 말 많죠? 그곳에서

여행을 오시는 분들 상대로 사업을 하시면 거의

매일 갑질을 당하실 수 있습니다.

직원들 한국처럼 한번 이야기를 하면 잘 듣고 잘

알아서 일을 할 것 같지만.. 일 년 안에 노동청 여러

번 출입을 하시면 그런 생각 자체가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올 때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여행 시에 카지노를 다니신 경험이 있다면 절대로

필리핀과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시는 거 반대를 합니다.

가끔 여행에 다녀오신 카지노 그곳에서 거주를

하시면 매일 가시는 경우가 발생을 하고 그런 경우에는

사업 시작도 전에 짐 싸서 나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우리도 휴일에 가족들 혹은 지인분들과 나들이나

술 한잔하시면서 휴식을 치를 수 있지만 그곳에서

시작을 하면서는 솔직히 월 화 수 목 금 금 금입니다.

여행은 말 그대로 여행에서 보이는 것은 여행으로만

보이는 것입니다.

당장 살려고 한다면 집을 얻는 것부터 차를 사는

것 집안의 집기를 채워 넣는 것 그 모든 일이

한국처럼 수월하거나 전화 한 통으로 배달되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 분이 그곳에서 살면 생활비가 저렴하다?

알뜰하게 사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드시는 생활비

보다 저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경험상 한국에서

생활비가 300 이였다면 그곳에서 300 들고 한국에서

500 드셨다면 그곳에서도 500 이 듭니다.

한국 음식.. 짧은 여행에서 현지식 먹어 보니 적응을

할 수 있더라는 착각도 합니다. 며칠 여행에서 먹은

음식을 그곳에서 평생 사시면서 적응을 해서 드시는

분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해외 생활 오래 하시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그 국밥에 향수병마저 생깁니다.

지금 근무를 하시는 곳에서 동남아 사람들과 일을

하는데 그들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 환경에

적응을 하고 그 환경에 맞춰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한국에 일을 하러 온 동남아 사람들 자신들의 나라에

서 보다 금역 많으니 열심히 하죠. 그리고 한국에서는

정말 한국 분들이 열심히 일을 하는데 그 사람들도 한국 

문화에 맞으니 열심히 하게 되지만, 직접 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사람과 일을 한다..

아마도 속 터지는 일들이 많으실 겁니다. 아니 100%..

제가 필리핀에서 살 때 먹고살려고 운영을 했던 카페

역시 이제는 그냥 한국에서 취미 생활로 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이제는 제게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니 말이죠..

필리핀이나 동남아는 여행으로 가셨으면 여행으로

끝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가서 꼭 살아야겠다고 하신다면 그곳에 가셔서

일 년 정도 보고 듣고 경험하고 몸소 느끼시면서

생활을 하신 후에도 비즈니스 자금이 넉넉하시다면

스스로 판단을 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만 전

그냥 한국에서 여행을 가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행과 살아 본 현실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필리핀 동남아 한 달 살아 보기? 한국에서 외국인이

한 달 살아 보면 한국을 다 알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