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필리핀 마닐라 여행] 한국 남자와 필리핀 여자의 예쁜 만남

필리핀아빠 2019. 9. 29. 19:55

■ 얼마 전 카카오톡으로 특별한 가이드 요청을 받습니다. 필리핀 마닐라로 3박 4일로 여행을 가는데 온라인으로만 사귀던 여자를 처음으로 만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온라인상에서 외국인을 만난다는 안 좋은 선입견과 많은 사건, 사고 소식을 접했기에 염려를 많이 했습니다.

일정을 확정하고 필리핀 여자의 연락처를 전달받아 통화를 와이프가 하였습니다. 전화 통화였지만 일단은 그렇게 우려할 만한 만남은 아닌 것 같다는 와이프 특유의 촉이 발동하였습니다.

한국의 남자는 한국의 괜찮은 직장인이었고, 여자는 국제결혼을 한 언니의 육아를 같이 도와주고 생활을 하는 일정한 직업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날 우리는 필리핀 여자를 미리 만나 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차에서 호구조사 및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는데 흔히 알려진 온라인에서 활동(?) 하며 외국인을 만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다행이었습니다. 만일 우리들의 판단이 조금이라도 이상했으면 아마 한국 남자에게 만남을 갖지 말라고 조언을 하였을 겁니다. 왜냐하면 남자도 정말 천연기념물 같은 순진남입니다.



■ 역시 이 커플도 문제는 언어였습니다. 당연히 여자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였지만 남자는 영어가 많이 부족하여 핸드폰의 번역기에 의존하여 대화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국제결혼을 한 경험을 잘 전달하고 특히 언어의 중요성에 대하여 설명을 많이 하여 주었습니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한다고 상대방에게 나의 언어(한국어)를 배우게끔 '빨리빨리'를 강요하지 말고 내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상대방의 문이 열린다는 내가 아는 코필커플의 선배의 조언도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기 때문에 필리핀 여자와 결혼할 경우에는 그 집안의 경제력을 봐야 하는데 그 집안이 나보다 이하의 경제력이 있을 경우는 집안 전체를 먹여살려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경우는 안 하는 것이 좋고, 다 끌어 않을 수 있다면 고난은 예상되지만 결혼을 생각해 보라는 조언도 해 주었습니다.(이 내용은 지인 코필 커플이 조언)



■ 일정을 마치고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로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한국 남자도 숫총각, 필리핀 여자도 숫처녀 그리고 3박 4일 같이 지내면서 서로 손만 잡고 잔 선남선녀의 만남이었습니다. 필리핀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를 접해본 경험이 없는 우리도 참 의아해했습니다.

마닐라에서 3박 4일의 좋은 만남을 갖고 히든밸리, 팍상한폭포를 다니며 즐거운 데이트도 하였습니다. 사진과 내용은 2사람의 허락을 받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스팅을 합니다.

두 사람의 좋은 만남이 잘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 여행일정을 간단하게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youtube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