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살면서 말로 만 들었지 실제 상황을
눈앞에서 보니 섬찟 하더군요. 오늘 낮 12시경
쿠바오에 볼일이 있어서 택시를 타려다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여서 집 앞에서 지프니를
탔습니다
사람이 많았는데 탈 때 한 필리피노 한 놈이
자리를 좁히며 옆에 앉으라고 하더군요
나는 무시하고 그냥 그 놈의 앞자리에 필리핀
친구와 같이 앉아서 가고 있었습니다
이 놈 눈인사로 친근함을 표시하더군요
내가 탑승한지 약 10분이 지날 즈음에 다른
필리피노 승객이 짐을 많이 가지고 그 놈의
옆자리에 앉게 됩니다
이 놈의 행동이 약간 이상하게 보입니다
자기의 가방을 자꾸 옆자리 사람에게 기대면서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 승객은 지갑에서 20페소 빼서 지불을 했구요
그러는데 이 놈의 손이 이 승객의 뒷주머니를
더듬고 있습니다
동행 했던 필리핀 친구를 쳐다보니 이 친구도
보았습니다. 눈빛으로 나에게 말합니다...
"생까라고" ㅠㅠ
앞자리에 앉은 우리가 자기의 행동을 본것을
눈치 챈 이 놈 가방에서 칼을 꺼내서 우리에게
살짝 보여주는 시늉을 합니다
정말 섬찟 하더군요 ㅠㅠㅠㅠ
다른 승객은 눈치를 못채고, 우리는 말도
못하고 벌벌 떨었습니다.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다른곳만 응시를 하고...
필리핀 사람들이 지프니에서 당하는 것 많이
들었는데 이런상황에서 잘 못했다가는 칼이나
흉기로 상해를 당한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나 또한 마찬가지가 되더군요
얼마있다 이 넘 지갑을 빼고 잽싸게 지프니에서
내립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뛰어 가더군요. 그
제서야 필리핀 친구는 그 승객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지갑 확인해 보라고~~~
당연히 지갑은 사라진 상태 였지요. 나이가 지긋한
이 승객 놀라서 차에서 뛰어 내렸지만 이 넘은
어디로 갔는지 ㅠㅠㅠㅠ
필리핀 친구가 하는 말 불쌍한 사람은 도와주워도
지프니에서 이런 경우에는 생까는 것이 정답이라고
의협심 발휘 해 보았자 돌아올 것은 뻔한
거라고 하면서요~~~~
나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의 공포감은 참 ㅠㅠㅠ
이 상황에서 난 속으로 동영상 찍어야 하는데 하고
그 놈이 떠난 후 사진 한 장 찍으거로 대신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우리모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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