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간식은 “메리엔다” (Merienda)라고
부릅니다. 스페인어에서 유래가 된 이 “메리엔다” 에는
스페인 식민시대의 문화와 관습, 언어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는
“메리엔다”를 ‘light meal in southern Europe
particularly Spain, Portugal, Italy, Slovenia and
Coroatia’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을 비롯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 즐기던 간단한
식사라는 의미입니다.
필리핀에서는 간식시간 즉 이 ‘Merienda Time’ 이
참 중요하고, 그만큼 잘 지켜집니다. 학교에서도 간식
시간이 있고, 직장에서도 오후 3시~4시 정도가 되면
삼삼오오 회사 앞 노점에서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으로
이 간식시간, 메리엔다를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마카티 지역 등에는
노점상이 회사 주변에서 영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판매
하는 음식을 보면 정말 다양합니다.
■ 길거리 음식으로는 어묵 튀김 (Fish ball), 오징어
튀김(깔라마 레스 Kalamares), 두부튀김 (코크와
Tokwa), 닭 내장 튀김 (프라이드 이사우 Fried
isaw), 메추리알 튀김 (퀙퀙 Kwek-Kwek), 닭껍질
튀김(Chicken skin), 바나나 튀김 (투론 Turon),
찐만두/군만두 (시오마이 Siomai), 쌀죽 (루가우
Lugaw) 등이 있습니다.
■ 그리고 가장 한국인이 잘 못 먹는 음식 중 하나인
발롯(Balot) 도 있습니다. 부화되기 전의 오리알을
삶아 만든 음식인데, 그 ‘모양’ 에서부터 거부감을
느끼게 되곤 하는 간식입니다. 필리피노들 에게는
무척 인기 음식입니다.
http://blog.daum.net/chang2193/639
그리고 각종 과일들도 아주 좋은 메리엔다 거리입니다.
전부 나열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이 모든 길거리 음식이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간식 거리가 됩니다. 한국인들이 길거리에서 떡볶이,
어묵, 튀김, 순대를 즐기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만
가격은 필리핀이 훨씬 저렴합니다.
■ 길거리 음식인 간단한 간식, 메리엔다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주 즐기게 됩니다. 집에서 먹는
메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집 주변에서 있는
노점상을 이용하든지, 아니면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곤 하는데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됩니다. 엄마의 손맛이 더해져 더 맛있는 간식,
메리엔다가 만들어집니다.
양극화가 심한 필리핀에서 메리엔다를 즐긴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여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매번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마리엔다는 사치스러운 단어
일 것 입니다. 메리엔다 타임을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집에서 만들어준 메리엔다를 소개합니다.
식빵과 과일 쉐이크입니다.
과일쉐이크는 냉동된 블루베리(blueberry), 라스배리
(raspberry), 딸기(strawberry), 바나나(banana)
그리고 아몬드 우유입니다.
'필리핀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마닐라생활] GUGO 샴푸가 탈모에 효과가 있을까? (0) | 2019.02.28 |
---|---|
[필리핀 마닐라생활] 남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0) | 2019.02.25 |
[필리핀 마닐라생활] 메트로 마닐라, 중부루손 홍역 대확산, 공식발표 (0) | 2019.02.14 |
[필리핀 마닐라생활] 민물게 알리망오와 함께한 생일파티 (0) | 2019.02.12 |
[필리핀 마닐라생활] 마닐라 지상철 MRT와 따호(TAHO) (0) | 2019.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