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메이드/아떼와 오랫동안 같이 지낼 수 있는 방법(?)

필리핀아빠 2019. 12. 9. 10:28

■ 필리핀에서 해외 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보다는 저렴한 인건비로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는 것이 필리핀 생활에 있어서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런 메이드를 잘 만나면 생활이 편해집니다.


간혹 한국인 집에서 일하는 메이드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을 보는데, 한국보다는 적은 급여를 주면서도 한국인과 같은 능력을 바라고 본인 기준에 맞추어서 일을 시키다 보니 스트레스 받는 것을 많이 봅니다. 조금은 내려놓으면 편히 같이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도 메이드의 도움으로 아주 편하게 필리핀 마닐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마지(margie)가 우리 집에서 3번째로 24살 생일을 맞았습니다.

지난 12월 5일이 생일 있었지만 마닐라 골프여행 오신 손님들 가이드 일정 때문에 늦은 생일 축하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 마지의 친구도 한국 분의 집에서 메이드로 일을 하고 있는데 초대를 하여 식사를 같이 하게 해 주었습니다.

식사 후 쇼핑몰에서 장을 보던 중 생일선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주겠다고 하니 핸드폰을 만지작거립니다.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은 내가 준 노트 4를 이용하고 있는데 속도가 느리기도 하여 새 폰이 있었으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집에 일하면서 받은 급여는 전액 고향의 가족에게 보내고 본인을 위해서 물건을 사는 것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젊은 친구가 이런 핸드폰에 관심을 갖고 좋은 것을 갖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 새 핸드폰을 메이드에게 선물해 주는 것은 과분한 것 같은데, 와이프 로즈가 아디디어를 냅니다. 핸드폰 값 15,000페소를 우리가 내어주고 매달 월급에서 1,000페소를 제하고 15개월 분할 상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15개월은 우리 집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 거고요 ㅎㅎ......


핸드폰 15개월 무이자 분할 상환


마지가 돈을 모았어도 가족이 필요하면 돈을 보내주는 것을 많이 보았기에 이러한 방법이 고생하는 본인에게 보상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15,000페소 결제를 해주고 핸드폰 구입을 해 주었습니다. 마지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무료하지 않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오랫동안 일하게 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약간의 배려로 서로 윈윈하는 좋은 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