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퀘존에서 빈민가에 식료품 배급이 안된다고 일어난 시위, 데모, 폭동(?)

필리핀아빠 2020. 4. 2. 20:21

■ 4월 1일 오후에 퀘존의 한 빈민가 사람들이 식료품 배급이 안되어 배가 고프다고 일부 주민들이 시위를 하였습니다. 필리핀의 모든 언론도 보도를 하였고 한국 뉴스에서도 소식을 전했습니다.

심지어 어느 마닐라 교민은 SNS에 "폭동"이라는 단어를 쓰며 소식을 전했는데, 이것은 좀 상황을 잘 모르고 너무 확대하여 전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민들이나 필리핀 사람들이 불안감을 더 갖게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만우절에 일어난 일이어서 혹시나 했지만 사실이었습니다.

 

■ 이 지역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잘 알고 있는 빈민가 지역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스쿼터 에어리어(squatter area)라고 합니다. 퀘존의 트라이노마(trinoma), 베르티스 노스(vertis north) 쇼핑몰 바로 옆에 있는 지역으로 한창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지자체 별로 빈민가에 제공되는 식료품을 공급 받지못했다는 것이 시위의 이유입니다. 정부의 지원에 아직까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이런 무상 식료품 지원에 부정한 일이 있을 거라는 것은 필리핀 사람들조차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중간에서 착복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퀘존시에서는 벌써 약 900,000개 이상의 식료품 팩을 만들어 지원했다고는 합니다.

 

■ 사실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이러한 시위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은 필리핀 생활 경험으로 볼 때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루 살이를 하는 빈민들이 도시 봉쇄로 수입이 전혀 없으니 정부의 지원 외에는 식량을 구할 수가 없으니...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 오늘 한 시골집에 바랑가이에서 무료 공급된 식료품(쌀과 닭)입니다. 농촌은 모든 가구에게 이렇게 공급을 해준다고 합니다.

 

■ 시위 현장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