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 때문에 바뀐 퀘존(quezon)의 모습과 일상들

필리핀아빠 2020. 4. 1. 12:37

■ 마닐라 봉쇄가 시작된 날이 3월 15일 이니 아직 2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통제된 이동 때문에 단순한 일상의 반복이 지루해질 것 같아 여러 방법을 찾아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블로그에 맛집, 여행, 골프에 대한 것을 많이 포스팅하다 지금은 모든 것이 정지되니 오로지 코로나 이야기뿐입니다. 훗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아 오늘도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

노트북에 앉아 있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필리핀도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가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고요. SNS를 통해서 정보와 뉴스를 얻고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PC방처럼 간식도 항상 준비합니다.

 

짱구 77페소(약 1,900원)
집에선 만든 설탕 안 넣은 망고 쉐이크

■ 이발을 해야 하는데 미용실이 문을 닫았으니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마 나도 이런 모습이 될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 주유소의 기름값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내가 항상 주유하는 고급 디젤의 경우 보통 1L/45페소 정도 했는데 오늘은 35페소 이니 무려 약 20%가 내려갔습니다. $대 필리핀 페소의 환율은 크게 변동은 없는데 기름값이 내려간 건 소비가 줄어서 그런 건가??, 산유국의 판매 가격이 내려간 건가??

 

■ 요즘처럼 한가한 도로를 본 적이 없는데 교통정체가 있는 곳을 발견합니다. 바로 이곳은 졸리비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입니다. 음식점이 take out만 가능하니 바쁜 것 같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가 유명해졌지요.

 

 

■ 한국의 주민 자치센터 같은 기능을 하는 바랑가이(barangay) 사무실에는 거주 주민들에게 통행증(quarantine pass)을 주어서 만들었는데 아직까지는 검문소에서 제시한 적은 없습니다

 

■ 살고 있는 퀘존(quezon)시는 마닐라의 17시 중에서 면적이 제일 넓고 인구수도 약 3백만 명이 되다 보니 코로나 확진자가 항상 1등입니다. 퀘존에 있는 세인트 루크(St. Luke) 병원에도 확진자가 많이 입원해 있어 인근 도로는 폐쇄를 한 상태입니다.

■ 금요일 오후 7시 30분의 퀘존(quezon) 토마스 모라토(tomas morato) 거리 모습입니다. 통금이 8시부터 시작입니다. 모든 상점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요일이면 상점의 밝은 불빛으로 가로등 불빛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로등 불빛만 보이고 있습니다.

■ 한국은 코로나 뉴스를 압도하는 대형 뉴스가 나왔네요. 미국에 살고 있는 페이스 북 친구가 포스팅한 글이 좋아서 갖고 왔습니다.

n 번 방 처리 방안 제안

맨해튼 8과 9Ave에는 한때 화대를 노리는 여자들이 엄청나게 서 있다가 차 타고 가는 남자와 흥정이 맞으면 그 차 타고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는데, (뉴욕의 관광거리 중에 하나였다)

시장에 출마하는 사람마다 그걸 없애겠다고 했지만 누구도 하지 못했다. 걸리면 양쪽 다 크지 않은 벌금 내고 다시 거리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데 줄리아니 시장이 그걸 한방에 없앴다.

방법은 적발된 남자에게 기존의 가벼운 벌금과 함께, 이런 일로 적발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직장과 가정에 통고를 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남자들이 겁을 먹고 찾지를 않고, 돈이 안되니 여자들도 안 나와 없어졌고,

환락가의 대명사였던 42nd St. 은 가족 모두가 찾는 명소로 탈바꿈을 했다.

n 번 방 가입자들 모두 실명과 생년월일을 공개하고, 바이러스 확진자처럼 어느 지역에 몇 명이 있다고 공개하면 다시는 이런 거에 가입할 사람이 없을 거다.

특히나 미성년자 착취와 관련 있는 사람은 얼굴 공개를 해서 주변에 알려서 인면수심의 이중성을 알려줘야 한다.

실명과 생년월일 공개해라.

 

■ 안 좋은 소식만 가득한 어려운 시간을 잘 극복 하기를 바랍니다. 좋은 음식 많이 먹어 면역력 키우고 건강하게 지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