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마닐라가 봉쇄, 격리된 지 30일째가 지나갑니다.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힘든 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거리의 노숙자들입니다. 거리에서 구걸로 연명을 하는 사람들이 길에 사람이 없고 모든 상점이 문을 닫으니 더욱 힘들게 살아갑니다.
한국에 있는 지인이자 기러기 아빠인 최은혁 님이 큰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퀘존에 자녀 3명과 와이프가 생활을 하고 있는데, 퀘존 지역의 노숙자를 위하여 나눔을 하고 싶다고 돈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노숙자에게 나눔을 히였습니다. 이틀간 준비를 하고 4/13(월)에 안전을 위하여 차를 타고 노숙자를 찾아다니는 drive thru feeding을 하였습니다.
마닐라 락다운(lockdown)으로 생필품 중 일부 품목은 슈퍼에서 구입할 때 일 인당 구매 수량 한도가 있습니다. food pack을 만들기 위하여 라면과 통조림들 사야 하는데 이것이 해당됩니다. 그래서 구입 전 한국의 주민자치센터 같은 기능을 하는 바랑가이(barangay)에서 기부를 위한 구매를 한다는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 쿠바오(cubao)에 있는 sm 슈퍼에서 라면 300개, 통조림 300개를 구입하였습니다.
■ 쌀은 쿠바오(cubao) 큐마트(Q mart)에서 300kg을 구입하였습니다
■ 쌀 300kg, 라면 300개, 통조림 300개를 100개의 봉지에 나누어서 포장을 했습니다.
■ 각각의 food pack에는 쌀 3kg/라면 3개/통조림 3개를 넣어서 100개를 포장하였는데 1개 봉지의 가격은 약 230페소(약 \5,700) 정도입니다.
■ 이번 주가 부활절 주간입니다. 가톨릭 신자가 80% 정도인 필리핀 사람들은 쓸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치 한국 사람이 설날, 추석에 떡국, 송편 없이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삶은 달걀도 120개를 준비했습니다
■ 퀘존 지역을 차량으로 약 4시간 30분을 다니면서 food pack 100개를 전달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거리의 노숙자는 느낌으로 2배는 많아진 것 같습니다
■ 노숙자 중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길 건너에 있어 그쪽으로 가려 했지만 마음이 급했는지 받아 가는 할머니입니다
■ 노숙자 중에는 강아지들과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분에게는 pack 2개를 드렸습니다
■ 노숙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냄비는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쌀만 있아도 끼니를 때울 수는 있다고 합니다.
■ 간단하게 동영상을 만들어 YouTube에 올렸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6hDsv0uH24
■ 안전하게 나눔을 마칠 수 있었지만 일부 노숙자들은 안전문제 때문에 그냥 지나친것이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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