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가사도우미 마지(margie)을 울렸습니다

필리핀아빠 2022. 3. 29. 00:08

■ 필리핀에서 가사도우미를 메이드(maid)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교민들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들은 아떼(ate)라고 불립니다. 따갈로그어인 아떼의 의미는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의 여자를 부를 때 보통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왜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는 아떼라는 말이 메이드의 대명사가 되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우리 집 메이드 마지(margie)는 벌써 6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고향의 많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월급이 8,000페소(200,000원)인데 본인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모두 고향으로 송금을 합니다

■ 도우미 마지의 유일한 낙은 한국 K POP 가수 중 세븐틴이라는 그룹의 열열한 팬으로 온라인에서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과의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뜻은 모르지만 한글을 모두 읽을 줄도 압니다

■ 4월에 세븐틴이 온라인 콘서트를 하는데 마닐라의 극장에서만 시청을 할 수 있어 표를 최근에 예매를 하였습니다. 예매하는 첫날 집에서 온라인 접속을 하였으나 워낙 많은 사람이 접속을 하여 구입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와이프 로즈가 마지에게는 말을 안 하고 오프라인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어서 온라인 공연을 하는 극장에 가서 입장권 구입을 성공하였습니다

■ 집에 와서 티켓을 전달해 주었는데 마지는 울음을 보이며 너무 좋아하는 것입니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4월에 볼 수 있다 하니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주는 기쁨 받는 기쁨입니다. 그것도 단돈 400페소(10,000원)으로... 만 원의 행복입니다

■ 이 내용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영상에 한국에서 세븐틴 관련 제품을 후원해 주실 분이 계신가 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 쉬운 일이 아닌데 구독자께서 선물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가 선물을 받고 개봉하는 장면도 기대됩니다.

■ 기분 좋은 내용의 영상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