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생활] 마닐라에서 한국영화 "군함도"를 보다

필리핀아빠 2017. 8. 30. 22:40

■ 오늘 8월 30일은 마닐라에서 한국영화 "군함도"가

개봉 되는 날 입니다. 마닐라 생활하면서 한국영화를

상영관에서 본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요


울집 메이드 마지양도 같이 가기로 하였는데, 물어보니

오늘 처음 극장을 간다 하네요...어촌에서 살다보니

영화관 같은 문화의 혜택을 받고 산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것이 필리핀 서민들 입니다


군함도의 포스터는 필리핀에서 잘 알려져있고 인기있는

송중기를 메인으로 보여주고 있더군요. 이 영화의

마닐라 상영 이유가 일본으로 부터 겪은 아픈 역사를

공유한다기 보다는 송중기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의

흥행을 염두해 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sm north 쇼핑몰인데 이곳의

상영관 11개와 1개의 imax가 있는데 군함도는 2곳의

상영관 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요금은 230과 240페소

였는데 가격의 차이가 왜 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 기억으로는 8년전 처음 필리핀 생활을 할 때

영화요금이 150페소 정도 했었는데, 물가가 많이

인상되었습니다. 택시 요금 인상율 만큼 오른것

같습니다.


필리핀에서 영화관에 갈 때에는 꼭 준비할 것이

있습니다.바로 긴팔을 가져가야 합니다. 영화관 안은

엄청 춥습니다. 전력사정이 안 좋은 필리핀 이지만

영화관은 예외지역 입니다  


 

■ 개봉 첫날 첫회 상영시간 이어서 그런지

많은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필리핀 상영관은

영화 개봉후 관객의 호응이 없으면 단 기간내에도

종영을 하더군요. 예전 한국영화 부산행의 경우도

기대를 안하고 개봉을 했는데 의외로 관객들의 인기가

좋아서 약 1달간 상영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군함도도 오래 상영되어서 한국과 일본의 암울한

역사와 한국인들이 피해 받았었고 지금도 그것으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 남아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 군함도는 한국어로 상영을 하고 영어자막이 나옵니다

일본어 대사가 많은데 한국 같으면 한국어 자막이

나오겠지만 필리핀에선 같이 영어자막으로 나오더군요


 

■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관객들도

있더군요. 필리핀도 2차대전 중 일본으로 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지금은 일본이 가장 필리핀에서는

경제적인 면 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나라가 아닌가

합니다


처음 영화관을 가는 마지양에게 농담을 했습니다

영화관 들어깔 때는 꼭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고

똑똑한 마지양 웃음으로 넘기더 군요~~

멀쓱해 졌으나 처음가는 영화관에서 마지양이 좋아하는

한국 영화배우 송중기를 보게 해 주어서 뿌듯했습니다


물론 나도 한국영화에 푹 빠졌던 2시간 20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