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골프

[필리핀 골프] 마닐라 퀘존 베테랑스 골프장에서 나홀로 골프

필리핀아빠 2017. 9. 1. 19:48

■ 오늘 9월 1일은 필리핀 공유일이다. 무슬림 관련

휴일이라 하는데 사실 필리핀 공휴일에는 별 관심이

없고, 공휴일이 되면 도로에 차 안밀려서 좋다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18홀 퍼블릭 골프장인 베테랑스(veterans golf)으로

나홀로 골프를 갔다


이 골프장은 필리핀 생활을 처음할 때 집에서 차로

5분거리에 골프장이 있다는뿌듯함으로 한국의

지인들에게 자랑도 많이 했었고, 자주 라운드를

하였던 곳이었다.


약 6년만에 다시 가 본다


 

■ 베테랑스 골프장은 1958년에 개장이 되었으니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심 속 골프장이다


예전 필리핀 생활 처음 할때는 겨울 철이어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시기였다. 그 때 들은 이야기가

이골프장은 우기에는 절대로 오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는 그냥 집에서 정말 가까우니 산보

가듯이 즐기던 골프장이었다  



■ 그런데 예전의 충고를 잊고 우기 그것도 3일

연속 비가 내린 아침에 간것이 실수 였다.


페어웨이는 물바다...걷기가 힘들 정도..

어쩐지 휴일인데도 내장객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그린은 배수가 잘되어서 문제가 없지만

페어웨이는 진흙 토양이어서 배수가 전혀 되지

않는 뻘 비슷한 수준~~~~~ 


마닐라 골프가이드를 하면서 한국에서 온 골퍼들

에게는 절대로 소개시켜 주면 안되는 곳이다 ㅎㅎ



■ 이 골프장은 혼자가도 필리핀 플레이어들과 같이

조인을 해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그나마 매너

좋은 2 친구들과 조인해서 즐거운 라운드들 할 수

있었다


SM 건설회사의 엔지니어인 2 친구는 SM NORTH

쇼핑몰 증축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2019년에

호텔과 확장된 매장이 오픈된다고 알려준다


 

■ 총 1,875페소를 오늘 지불을 했다

우기 철에는 절대로 오면 안되는 골프장

특히 전날 비가 온 후에는 더욱 더 안된다


 

■ 좁은 부지에 골프장을 만들다 보니 홀 사이의

구분이 나무로 되어 있고, 특히 그린은 정말 작다


사진에서와 같이 약 20번의 보폭이 지름이 되는

그린 크기를 갖고 있다

 

 

■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다보면 야생동물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 도심속의 골프장에선 동네

고양이들의 천국이었다


 

■ 아일랜드 그린의 귀여운 홀도 있다



■ 베테랑스 골프장은 필리핀 보훈 병원과 같이 있고,

홀간 이동시 나무가 많아서 도심속의 공원으로는

아주 훌륭한 곳으로 즐길 수 있다


 

■ 골프장 컨디션은 좋지 않아서 많은 실망을

했지만 동반한 2명의 필리핀 친구들의 배려와

재미있는 대화로 즐거운 라운드 였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골프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현지인들과 교류의 폭을 늘려가는 것도

필리핀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 라운드 후 영광의 상처를 얻었다

골프 라운드 후 이런 신발 상태를 보인건

처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