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 검문소, 군인, 김밥 그리고 삶은 옥수수

필리핀아빠 2020. 3. 26. 15:35

■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하는 고민(?)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코로나19(COVID-19) 격리 생활입니다. 필리핀 뉴스는 모든 것이 코로나 관련입니다. 새로운 확진사 소식에 점점 걱정은 커져가지만 잘 먹어야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메뉴를 걱정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밥이 죽으면 간다는 김밥천국의 날입니다. 마닐라 생활하면서 안 것이지만 단무지가 이렇게 비싼 음식이라는 것은 몰랐었습니다.

지금이야 김밥이 아주 보편적인 음식이 되었지만 "라떼는 말야" 소풍 갈 때만 먹을 수 있었던 특별한 음식이었지요. 그 시절엔 왜 평소에는 김밥을 잘 만들어 먹지 않았을까??

망고 김밥과 참치 김밥을 준비합니다. 속 재료는 간단했습니다. 망고, 참치, 맛살, 달걀 그리고 그 비싼 단무지......



■망고 김밥

의외로 김밥의 속 재료로 아주 좋았습니다



■ 참치김밥

깻잎을 넣어야 제맛인데 식구들이 깻잎을 싫어해서 생략



■ 역시 뭐라 해도 김밥은 만들 때 썰면서 나오는 꽁다리가 최고의 맛입니다. 이것 주워 먹다 보면 본품을 먹을 때 먹지를 못합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소풍날 아침에 만들어 주시는 김밥의 꽁다리 먹던 기억이 나는 순간입니다



■ 3식구만 먹는데 9줄이나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 망고 김밥, 참치김밥은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 훌륭한 김밥 천국이 완성되었습니다



■ 부추김치, 오이소박이, 배추김치도 당연히 밥상에 같이 올랐습니다




■ 김밥 가는데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라면




■ 내가 좋아하는 연겨자에 간장도 준비



■ 김밥 4줄을 포장하고, 어제 쿠바오 Q MART에서 사온 옥수수를 삶아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 코로나 때문에 마닐라가 봉쇄되고 도시 간에도 통행이 쉽지 않습니다. 살고 있는 퀘존(qeuzon)도 곳곳에 도로를 통제하고 격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집 근처에도 군인들이 검문소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 더운 날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적지만 간식으로 김밥과 삶은 옥수수를 전해 주었

습니다. 외국인이 이런 것을 전해주니 좀 놀라는 것 같더군요.

요즘 SNS에 보면 이런 해시태그가 있습니다

#Frontliners_Battling_COVID19

주변에 코로나와 싸우는 사림들에게 적은 것이라도 나누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