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경찰서 유치장에 사식을 배달하는 코로나 락다운(lockdown) 봉쇄, 격리 생활

필리핀아빠 2020. 5. 5. 11:24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살면서 가보지 않아도 되는 곳도 가보게 되네요. 그곳은 바로 필리핀 경찰서 유치장입니다.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바탕가스에서 불라칸까지 렌터카로 이동

2. 락다운(lockdown)으로 도시 간 이동은 금지

3. 렌터카 기사는 위조 신분증으로 도시 간 이동을 하고 있음

4. 4명이 1인당 2,500페소씩을 주고 이동

5. 이동 중 검문소에서 단속(위조 신분증 발각)

6. 승객과 기사 모두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런 연락을 받고 필리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러 경찰서 유치장을 가보았는데 뉴스에서 보던 열악한 상황의 유치장을 보았습니다. 30명 수용 공간에 무려 140명이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서서 잠을 자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식사는 가족들이 전해주는 외부의 사식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닭장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 그래서 식사를 조금 준비해서(4명) 배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격리 생활 위반이지만 그렇게 심한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경찰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유치장이 비좁아 유치장 밖에 바닥에 나와 있을 수 있는데 이것도 돈이 필요합니다.

 

■ 이틀간 사식을 배달을 해주고 지난 5/3(일)에 다시 방문을 하였는데 역시 돈이 있으면 해결되는 것이 필리핀 경찰서입니다. 여차여차한 루트를 통하여 5명을 석방(?) 하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경찰관 심문 중 렌터카 기사가 받은 10,000페소를 승객들에게 돌려주라고 하였는데 허술한 감시를 틈타서 기사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압수된 차를 찾으러 와야 한다는 것을 깜빡 잊은듯하네요 ㅎㅎ

하여간 봉쇄 기간에서 절대로 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필리핀 친구들입니다.

 

필리핀 퀘존 감옥

■ 석방된 필리핀 친구들은 도시 간의 이동이 금지되어 있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경찰차를 타고 안전하게 고향집에 갔습니다. 이것도 역시 돈이 필요했고요. 고향 바랑가이에서는 마닐라에서 왔기 때문에 14일간 집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만 한다고 하는데, 수시로 집에 와서 체크를 합니다

 

■ 나의 YouTube 채널에 이야기를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