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한국의 어버이날과 필리핀의 어머니날/아버지날

필리핀아빠 2020. 5. 9. 10:34

■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세계 공통입니다. 굳이 날짜를 정하여 부모님에게 감사를 한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역설적으로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보모님에게 효도를 하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어머니날에서 어버이 날로 변경되어서 아버지와 어머니도 같이 감사하는 날로 기념하고 있다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한국)

■ 필리핀은 어머니날(Mother's day)와 아버지날(Father's day)를 별도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공휴일은 아닙니다.

Mother's Day(어머니날)

매년 5월 두 번째 일요일

2020년 5월 10일

Father's Day(아버지날)

매면 6월 세 번째 일요일

2020년 6월 21일

 

■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어버이날을 다른 해와는 다르게 보내는 것을 뉴스 보도에서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도 이날이 되면 식당 예약을 미리부터 하곤 했는데 아마 부모님도 뵙지 못하고 지나갈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제는 나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서 카네이션이나 선물을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어머니와는 돌아가시기 몇 개월 전에 같이 찍은 사진을 항상 핸드폰에 보관하고 있지만, 아버지와의 사진은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디지털카메라 세대에 돌아가셔서 이런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 5월 8일 오전 한국에 있는 아들과 딸이 보내준 핸드폰 문자 입금 알림에 "아버지 용돈"이라고 받았습니다. 내 아버지, 어머니께서 느끼셨을 기분이 이런 것이었겠구나 했습니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한국에 가게 되면 부모님이 계신 흑석동 성당에 찾아뵈어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는 말을 살아 계실 때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민망함은 잠시이지만 후회는 영원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아버지: 한선훈 요셉

1932. 2. 5 ~ 2009. 9. 28

어머니: 전옥선 마리아

1937. 3.15 ~ 2018.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