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맛집

[필리핀 마닐라 맛집] 한국 음식 배달 장사 25일간의 기록

필리핀아빠 2020. 7. 7. 11:26

■ 지난 6월 10일부터 코로나 덕분(?)에 시작한 한국 음식 배달 장사가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준비를 하여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루하루 경험을 통하여 새로운 일을 맞이합니다.

필리핀 사람이 선호하는 음식을 잘 아는 와이프가 메뉴를 선정하고, 페이스 북에 문구를 만들고 홍보를 시작합니다. 판매 가격도 아주 저렴하게 하였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가격입니다.

페이스 북에는 5일에 400페소(약 \10,000) 하는 광고료를 지불하고 광고를 하였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페이스 북이라는 SNS가 없었다면 이런 온라인 비즈니스는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장사를 할 수 있게 페이스 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에게 따갈로그어로 감사 인사를 합니다.

 

마라밍 쌀라맛 뽀

maraming salamat po

thank you very much

대단히 감사합니다

 

■ 식 재료는 한국 제품을 대부분 사용합니다. 예로 참기름의 경우 한국 제품에 비하여 수입된 중국 제품은 약 40% 가격에 살 수 있지만 품질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와이프가 말합니다. 한국 음식에 마지막에 더해지는 참기름으로 음식의 맛이 달라집니다.

모든 양념 재료들이 저렴한 것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한국 제품을 사용합니다.

 

■ 초기 사업(?) 투자는 얼마나 했을까요? 단돈 10,000페소(약 \250,000)에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 포장 용기와 초기 음식재료 구입 비용입니다. 이 정도 비용으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필리핀이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 인기 있는 음식은 역시 김치가 1등입니다. 시작한 이후로 60kg을 담가서 판매를 하였습니다. 와이프가 김치 만드는 실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전 어머니가 담그던 레시피를 알려주었는데 거의 비슷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김치 담글 때 사용하는 빨간 고무장갑과 김치냉장고를 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습니다. 페이스 북에 KOREA CARVING MNL 페이지를 공유를 해주어서 홍보를 하여 줍니다.

중국에 있는 지인은 원거리 주문을 하여 알고 있는 필리핀 친구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도움도 주셨습니다.

 

 

■ 코로나 때문에 100일 이상을 집에서 무위도식을 하였던 것에 비하면 할 일이 있어서 즐겁게 지내고 있으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장사를 시작한 것이 아주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 내가 만드는 김밥 1줄에 150페소(약 \3,700)를 받고 있습니다. 7가지 재료를 넣고 만드는데 이것도 인기가 좋은 품목입니다. 비싼 쌀로 밥을 짓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 맛이 안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아침 일찍 주문한 손님이 있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음식을 만드는 경험도 하였습니다.

 

 

■ 우리는 댓글 부대가 없습니다 ㅎㅎ... 페이스북 페이지에 손님들이 후기를 많이 올려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 봉쇄 조치가 조금은 완화되어서 외부 출입이 자유스럽지만 항상 조심합니다. 부족한 음식 용기를 구입하려고 조금이라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집에선 먼 재래시장인 디비소리아에 갔는데 평소 자주 가는 쿠바오 큐마트의 가격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초기 투자금은 이미 회수하였고 매출이 조금씩 늘고 특히 재구매율이 좋습니다. 마닐라 관광, 여행이 자유롭게 되기 까지는 온라인 주문 배달 장사를 지속합니다.

코로나 덕분에 새로운 경험으로 필리핀 생활을 이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