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해외에서 12번째 설날을 맞습니다. 한국의 며느리들은 해외 생활을 하면 명절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고 하지만 이때가 되면 가장 한국이 그리워집니다.
매년 이 시기는 여행의 피크 시즌이어서 항상 손님들 가이드를 하였으나 2021년은 코로나 덕분에(?) 아주 한가하게 설날을 맞습니다
부모님 차례 준비를 간단히 합니다. 좋아하셨던 동그랑땡과 몇 가지 전을 만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설날 음식도 준비하고, 판매하는 김치도 60kg을 만들게 되어서 와이프가 고생을 합니다

■ 설날 아침입니다. 떡국, 잡채, 만두, 과일 그리고 어제 준비한 전들도 같이 차례상에 올립니다. 전통 형식에는 맞지는 않지만 정성으로 부모님을 기억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우리의 차례 음식을 거의 다 좋아하지만 떡국은 잘 안 먹더군요. 오늘도 나만 떡국을 먹었고, 필리핀 식구들은 떡국 국물만 먹었습니다

■ 어려운 이 시기에 건강하게 지내고 밥 먹을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부모님이 보살펴 주셔서 그런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필리핀도 구정은 Chinese New Year라고 하면서 국가 공휴일입니다.
오늘따라 한국 음식 배달 주문이 많아 행복한 설날을 보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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