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에서 일본인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하는 한국인으로부터 일본인 대학생 마닐라 시내 관광 가이드를 의뢰받았습니다. 일본어를 못해서 사양을 하였지만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하여 일본 대학생 15명과 같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월요일의 마닐라 교통은 최악입니다. 아침 올티가스에 있는 호텔로 픽업을 가는데 평소에는 살고 있는 퀘존에서 목적지까지는 30분이면 가능한데 이날 아침에는 무려 1시간 40분이 걸리는 교통지옥을 경험합니다. 이럴 때는 일이고 돈이고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 사실 마닐라 시내 관광은 참 단순합니다. 학생들이어서 안티폴로에 있는 필리핀 현대 미술관인 핀토 아트 뮤지엄(pinto art museum)을 가려 했으나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어서 마닐라 전경을 볼 수 있는 클라우드 나인(cloud 9)으로 안내하였습니다. ■ 안티폴로 성당입니다. 일본인들은 가톨릭 신자가 많이 않아서인지 기독교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더군요.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데 힘들었습니다. ■ 필리핀의 대표적이 식당인 졸리비(jollibee)를 마닐라 시내 관광에서 방문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되는 게 나만의 마닐라 가이드 방법입니다 ㅎㅎ 일본 학생들에게는 이곳이 미국의 마그노나루도 보다 더 인기가 있는 곳이라 설명을 하니 다들 놀라고, 치킨에 밥을 먹을 같이 먹는 것에 모두 신기해하였습니다. ■ 역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마닐라 시내 관광에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입니다. 마닐라 대성당, 포트 산티아고(fort santiago), 세인트 아구스틴 성당(saint augstin) 등 역사적인 장소가 많습니다. 짧은 필리핀 역사 지식을 영어로 설명하려니 힘들었는데 다행히 와이프 로즈가 나보다는 역사를 잘 알고 있어서 가이드가 수월하였습니다. ■ 시간 여유가 있고 비가 내려 coffe break time을 가지려 하버 스퀘어(harbour square)의 스타벅스에서 비 오는 마닐라 베이를 감상하였는데, 역시 좋지 않은 냄새는 여전하였습니다. ■ 저녁식사를 하면서 필리핀 민속 공연을 볼 수 있는 인트라무로스의 바라라스(barbaras heritage restaurant)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적당한 가격인 1,000페소에 필리핀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 생각됩니다 ■ 요즈음 한국에서는 NO JAPAN 운동이 한창이어서 일본인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 학생들이어서 한일간의 문제에 대하여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가이드를 하면서 한국인 교육 진행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패수를 하였네요. 특별한 경험을 한 마닐라의 가이드 일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