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하굣길에 노점상에서 팔던 소라가 있습니다. 신문지로 만든 봉지에 넣어서 주던 소라를 사 먹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가끔 소라의 뒤쪽을 열지 않아 빨아도 내용물을 먹지 못했던 일도 생각납니다.
마닐라 쿠바오 파머스 마켓 수산물 시장에 가면 가끔 이 소라를 볼 수 있습니다. 재수가 있어서 소라 2종류를 샀습니다.
■ 약간 길쭉한 소라를 따갈로그어로 쑤소(SUSO)라고 부릅니다. 1kg에 120페소(약 3,000페소) 합니다.
■ 내용물이 조금 많은 소라는 따갈로그어로는 쿠홀(kuhol)이라 부릅니다. 1kg에 150페소(약 3,700원) 합니다.
■ 필리핀에선 소라를 우리나라처럼 삶아서만 먹는 것이 아니고 여러 야채와 코코넛 밀크를 넣어서 같이 조리를 합니다. 약간의 매운맛과 코코넛 밀크의 달콤한 맛이 잘 조화된 맛입니다.
필리핀 유명 식당 제리스 그릴(gerry's grill)의 메뉴에 기나따앙 쿠홀(kinataang kuhol)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작은 소라로 이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 이렇게 만듭니다. 마닐라 여행 시 필리핀 식당서 판매하는 곳이 있으면 먹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열대과일 망고 중에 인디언 망고가 있습니다. 단단하고 신맛이 나는 망고인데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인디언 망고를 새우로 만든 필리핀 젓갈인 바고옹(bagoong) 에 찍어서 먹습니다.
그렇지만 가끔 시장에 가면 나무에서 익혀서 딴 망고를 판매하는데 약간 딱딱한 과육에 단맛이 일품입니다. 히녹(hinog)이라 부릅니다. 1kg에 일반 노랑 망고의 1/5 정도 가격인 30페소(약 750원)밖에 안 하지만 이 맛에 길들여지면 노란 망고에는 손이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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