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때문에 마닐라가 봉쇄된 지 오늘로 72일째입니다. 정말 지겨운 락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5월부터는 우기에 접어드는데 한국의 장마와는 다르게 매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고 하루에 1~2차례 정도 강한 비가 내립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비가 오면 죽 같은 것을 잘 만들어 먹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은 부침개 만큼 비와 어울리는 음식이 없지요. 우리나라 부침개는 정말 다양합니다. YouTube에 워낙 많은 레시피가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좋습니다. 만약 YouTube가 없었다면 이 지겨운 격리 생활을 이겨나기 힘들 겁니다.
■ 쿠바오 파머스 마켓에 가면 홍합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홍합의 한국의 것과는 다르게 크기가 좀 작으나 맛은 같습니다. 1kg에 120페소(약 3,000원) 정도 하고, 시장에서는 따갈로그어로 따홍(tahong)이라고 부릅니다.
깨끗이 세척하고 삶아서 살만 준비를 합니다.
■ 부추는 필리핀 일반 야채 상점에서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야채를 취급하는 곳에서만 살 수 있는데, 시장에서는 쿠차이(kuchay)라고 부릅니다.
홍합을 잘게 썰고 부추와 함께 바삭하게 구운 홍합 부추 부침개는 비 오는 날에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음식이 됩니다.
■ 이번 우기에 지긋지긋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씻겨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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