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극화가 심한 마닐라는 부촌과 빈민촌이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빈민촌에 가보면 과연 이런 곳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나 하는 정도로 열악한 환경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이런 빈민가를 스쿼터 지역(squatter area)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여 등기부등본이 없는 불법 건축물들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나름대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런 지역들은 방역에는 소외되어 있어 보여 시한폭탄을 갖고 사는 것 같아 보입니다.
■ 마닐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이런 빈민가에서 발생하는 것을 봅니다. 상 하수도 시설은 빈약하지만 그나마 전기시설은 되어있는데 많이 위험해 보입니다. 대부분의 화재가 전기 누전에 의한 것이라고 전해 듣습니다.
가끔 정부에서는 빈민가 철거를 위하여 고의로 화재를 나게 한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습니다.
■지난 6월 1일 마닐라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완화된 첫날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집 창밖으로 보니 검은 연기가 엄청났습니다. sns에서 보니 만달루용(mandaluyong)이라는 지역이라고 알았는데, 이곳은 우리 집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도 연기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 다음날 뉴스에서 전해진 화재 소식은 참 참담합니다. 코로나 와중에 폐허가 된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요? 역시 화재가 난 곳도 빈민가로 보입니다,
■ 800여 채의 주택이 탔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합니다. 그리고 경찰은 30대 방화 용의자를 체포하였다는 소식이 뉴스로 전해집니다.
■ 얼마 전 한 필리핀 사람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LOVE 같은 모양을 한 구름을 보고 사진을 찍어 포스팅한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힘든 현재 상황에서 미소를 짓게 하는 공감을 보였습니다.
힘든 시절이다 보니 우연한 자연현상도 희망이 상징으로 보려는 것입니다. 화재를 당한 이재민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디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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