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벨라 포치(bella poarch) 욱일기 문신 논란에 반한 정서(#CancelKorea) 걱정

필리핀아빠 2020. 9. 13. 11:12

■ 며칠간 온라인상에서 후끈 달아오른 한국과 필리핀 네티즌 간의 공방이 화젯거리입니다. 논란의 발단은 15,000,000명의 틱톡 팔로워와 2,000,000명의 인스타그램(instagram) 팔로워(followers)가 있는 벨라 포치(bella poarch)가 일본 욱일기 문신 한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 이 사진을 올린 후 한국 네티즌의 공격을 받아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삭제가 되었지요. 그런데 격분한 한국 네티즌들은 필리핀 사람들에 대한 인신 비하 공격을 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또 필리핀 네티즌들도 온라인상에 세 공격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의 다툼은 보통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서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하다 보니 격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기는 합니다.

 

■ 나무를 보고 숲을 이야기하는 우를 범한 경우입니다. 필리핀에서는 #CancelKorea 해시태그로 반한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이에 편승하여 많은 유투버들은(조회수 장사로 예상)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여 모르고 있던 사람들도 알게 되어 논쟁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사자인 벨라 포치(bella poarch)가 정식으로 사과하였음에도 한국의 네티즌 공격은 좀 정도가 지나쳐 보입니다. 사과와 용서에 인색한 한국인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 필리핀에 사는 교민들은 혹시 하는 염려가 있지만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생활해본 경험으로는 필리핀 사람들이 이런 일로 반한 감정이 생길 것이라는 것은 기우(杞憂)라고 생각합니다.

 

#SorryToFilipinos

 

■ 재미있는 공방을 하나 소개합니다. 필리핀 네티즌이 너희 한국은 미스 유니버스에 당선되어 본 적이 있어? 하면서 필리핀은 4명이나 당선이 되었다고....

빨리 서로 간의 오해가 희석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항상 그렇듯 언론에서 침소봉대하여 기사를 쓰는 것은 여전합니다. 한국언론에서 보도하는 반한 감정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한국에 있은 지인들은 이번 해프닝 때문에 우리가 하고 있는 한국 음식장사에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해 주십니다. 그렇지만 오늘따라 음식 주문 특히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가 주문이 평소 보다 많아 20kg 판매하였습니다.

 

■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힘든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나라 필리핀에서 나는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