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 마닐라 생활] 2020년 크리스마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가족 못 본 지 벌써 185일째)

필리핀아빠 2020. 9. 17. 11:57

■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봉쇄 조치를 하는 나라인 필리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이 봉쇄 조치가 시작된 지 185일째입니다. 아울러 필리핀의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는 100일이 남았습니다.

 

■ 모든 것이 낯선 봉쇄 생활이지만 이제는 조금 적응(?) 되어 큰 불편 없이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도 친정을 가지 못해 가족을 못 본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벌써 9월이 시작되면서 역시 필리핀은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쇼핑몰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이고 캐럴송도 나옵니다. 흔히 말하는 버 먼스(ber month)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모든 사람들은 설레게 합니다만 2020년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아직까지는 도시 간의 이동에 제한이 있어서 크리스마스에 필리핀 사람들은 고향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상황이 지속되면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아주 쓸쓸하게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도 다가오는 추석에 이동을 최소화하여 코로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 아직까지 산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살고 있는 콘도(아파트)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벌써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곤 했는데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로 무장을 하고 있다 보니 이런 정겨운 인사를 듣지 못합니다.

 

■ 마스크가 사람들 간의 거리를 더 멀게 합니다. 이미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교류를 하지 않은 것이 자연스럽고, SNS를 통해서만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마닐라의 많은 콘도(아파트)는 입주자 외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에 LPGas를 교체하러 오는 사람이 들어오자 우리 3식구 모두는 자연스레 마스크를 착용하였습니다.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면서 생활을 하게 되다 보니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