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명절 중 하나인 all saint' day는 매년 11월 1일입니다. 이날은 가톨릭에서는 성인을 추모하는 날인데, 일반 사람들은 한국의 추석과 마찬가지로 조상의 묘소에 성묘를 갑니다. 한국어로는 만성절 이리고 합니다. 그리고 나는 이해하기 쉽게 이 날을 필리핀 추석이라고 말합니다.
가족들이 같이 모이고, 음식도 준비하여 묘지에서 밤새 촛불을 밝히고 지내며 조상을 추모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명절 중 하나입니다.
■ 그렇지만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조상을 뵐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 까지는 전국의 모든 묘지에 출입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국의 추석에도 필리핀처럼 강제적인 제한 조치는 없었지만 고향방문과 성묘를 자제해 달라는 권고를 하였습니다.
마닐라에 보면 묘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묘를 오거나 묘지 관리 등을 도와주며 공동묘지가 집인 사람들입니다. 이번 조치로 인하여 이 사람들의 대목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가 사회 모든 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지난주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미리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고향이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방문을 못하여 사진으로 온라인 성묘를 합니다.
와이프의 아버님 묘소에도 미리 초를 밝히고 가족들이 모여서 추모를 하였다고 합니다. 필리핀의 묘지는 어느 정도 재산이 있으면 작은 집을 지어서 묘지를 만듭니다. 비바람을 막고 지내시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와이프 집식구들도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아쉽게도 참석을 못 하고 음식을 구입하여 주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 보통 saints' day 저녁에는 묘지에서 촛불로 밝힌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2020년은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월 31일 할로윈(Halloween)데이에도 이웃집 아이들이 무서운 분장을 하고 사탕 얻으러 오지도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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