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맛집

[필리핀 마닐라 맛집] 태풍 영향으로 잠시 김치 장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아빠 2020. 11. 20. 10:23

■ 지난주 필리핀을 강타한 22호 태풍 유리시즈(ulysses)[국제명 밤코(vamco)]는 많은 피해를 남기고 갔습니다. 바람보다는 많은 강수량을 인한 홍수 피해가 많았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댐의 물이 위험하여 방류하는 것 때문에 피해가 더 심각했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피해 지역에 각국의 원조가 있었겠지만 코로나 때문이지 그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도 힘든데 수해로부터 빨리 복구되어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 태풍 때문에 우리가 하고 있는 장사도 어렵습니다. 김치의 경우는 대부분 야채를 이용하고, 모든 야채는 북쪽 바기오로부터 공급되고 있는데 산지의 가격이 폭등하여 도저히 김치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판매하는 김치는 다른 곳처럼 대량으로 만들지 않고 소량씩만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면서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하기에 이번 야채 가격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가 없어 잠시 쉬고 있습니다.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는 페차이 바기오(pechay baguio)라고 부르는데 보통 1kg 30페소(약 \750)이었지만 현재는 80~100페소(약 \2,000~\2,500)입니다. 무도 1kg에 30페소(약 \750) 하던 것이 지금은 120페소(약 3,000)입니다

우기나 태풍이 야채 산지 지역을 강타하면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기간의 오래가고 있습니다

 

■ 중국산 수입김치를 구입 후 소분하여 판매하는 사람들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집에서 직접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통 주문자들이 김치는 기본으로 주문을 하면서 다른 음식(떡볶이, 김밥, 잡채 등)도 주문을 하는데 김치가 없으니 판매가 주춤합니다.

 

www.facebook.com/Korean-Craving-MNL-112849153791105

■ 며칠 후면 다시 예전 가격으로 회복될 것을 기다리며 잠시 바쁘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김치 맛에 길들여진 필리핀 소비자들이 모두 이해를 해주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모든 주문자들이 가격 정상화되면 예전같이 맛있게 만들어 연락 달라고 하는 말에 힘을 얻습니다.

 

■ 필리핀 GMA 방송국에서 야채 가격 인상에 대한 보도를 합니다. 취재한 이곳은 발리따왁(balintawak)이라는 도매시장인데 우리도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