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마닐라코로나 79

[필리핀 마닐라 생활] 자급자족해야 하는 코로나 봉쇄, 격리 생활 중 이발을 하였습니다

■ 대부분의 일상이 바뀌었고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하던 일과 가던 곳이 새롭게 느껴지는 봉쇄, 격리 생활입니다. 코로나가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며 살라고 가르쳐 주는 것인가요? ​ 4월 30일까지 락다운(lockdown) 연장으로 방법이 없어 결심을 하였습니다. 바로 이발입니다. 모든 상점뿐 아니라 미용실이 문을 닫았기에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어찌 이런 걱정을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사실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 그러나 다행히 와이프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아버지 머리를 평생 자르는 것을 보고 자란 덕분인지 우려와는 다르게 내가 첫 손님인 것에도 불구하고 제법 잘 자르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가시기 시작했습니다 ​ 예전 빗과 같이 있는 가위를 사놓은 덕분에 급한 불은..

필리핀 생활 2020.04.09

[필리핀 마닐라 생활] 결국은 필리핀 봉쇄, 격리, 락다운(lockdown)이 4월 30일까지 연장 발표

■ 우려했던 일이 어제 저녁 현실이 되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표가 있었는데 애매한 말로 하여 의문을 갖게 하였지만 대부분의 언론은 4월 30일까지 연장되는 것에 누구도 부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 발표 내용 중 정부에서 식량을 충분하게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여유가 있는 사람은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는 부탁도 있었습니다. ​ 오늘로써 23일째의 봉쇄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17일간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도 그렇지만 한국 교민들도 모든 업종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삶이 터전이 필리핀인 사람들은 한국으로의 귀국도 힘들지만 현재 경제활동이 전혀 안되고 있으니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입니다. 단지 봉쇄 기간 연장뿐 아니라 이후의 코로나 상황에 대..

필리핀 생활 2020.04.07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 방역은 잘하지만 성범죄 방역을 못하는 대한민국

■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힘든 시간에 있는 현 사황에 한국에서는 n 번 방이라는 성범죄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분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여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느슨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 얼마 전 매체에서 좀 창피한 뉴스를 봅니다. 한 외교관이 뉴질랜드 법원으로부터 성희롱으로 체포영장을 받았습니다. 필리핀이라는 것 때문에 나는 더 관심을 갖게 되네요. ​ 언론에서 보면 일반 범죄자들이 필리핀으로 도피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따라 하듯이 한국 외교관도 필리핀으로 도피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 주요 기사 내용; 뉴질랜드 웰링턴 지구 법원은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 외교관 K 씨에 대해 2월 28일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K 씨는 웰링턴 소재 한국대..

필리핀 생활 2020.04.04

[필리핀 마닐라 생활] 퀘존에서 빈민가에 식료품 배급이 안된다고 일어난 시위, 데모, 폭동(?)

■ 4월 1일 오후에 퀘존의 한 빈민가 사람들이 식료품 배급이 안되어 배가 고프다고 일부 주민들이 시위를 하였습니다. 필리핀의 모든 언론도 보도를 하였고 한국 뉴스에서도 소식을 전했습니다. ​ 심지어 어느 마닐라 교민은 SNS에 "폭동"이라는 단어를 쓰며 소식을 전했는데, 이것은 좀 상황을 잘 모르고 너무 확대하여 전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민들이나 필리핀 사람들이 불안감을 더 갖게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만우절에 일어난 일이어서 혹시나 했지만 사실이었습니다. ■ 이 지역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잘 알고 있는 빈민가 지역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스쿼터 에어리어(squatter area)라고 합니다. 퀘존의 트라이노마(trinoma), 베르티스 노스(vertis nort..

필리핀 생활 2020.04.02

[필리핀 마닐라 맛집] 버펄로 윙(buffalo wing)이 코로나 봉쇄 생활 메뉴로 선정되다

■ 집에서 코로나 봉쇄 생활을 하니 식사 메뉴 선정이 가장 힘들다 합니다. 한국인이야 김치, 김만 있으면 며칠을 버티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코로나 특별식 버펄로 윙을 만들었습니다. ​ 처음 필리핀 생활할 때에는 닭고기와 밥을 같이 먹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닭 먹을 때 밥은 필수가 된지 오래입니다. 더불어 닭고기 소스로 불리는 그레이비(gravy)도 필수입니다. ​ 이제는 맥도날드, 졸리비, KFC의 그레이비 맛을 구별할 줄 아는 선수의 경지에 올라갔습니다 ■ 3식구가 먹는데 좀 많다 싶을 정도인 40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튀긴 닭에 버터와 고추를 넣어서 만든 소스에 비벼서 먹습니다. 약간의 매운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 3식구가 순식간에 40조각을 다 해치웠..

필리핀 맛집 2020.04.02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 때문이 아니고 굶어 죽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봉쇄 생활

■ 필리핀 전역은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생계를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선진국처럼 복지가 잘 되어 있어서 재난 기금 같은 돈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일용직이 많은 필리핀은 하루하루를 연명하기가 힘들다고 듣습니다. 오죽하면 코로나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굶어 죽는다는 말이 나올까요 ​ 며칠 전 아는 사람으로부터 와이프가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이 2명이 있는 4가족인데 벌이가 없어 너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웬만해선 이런 부탁을 하지 않는데 정말 긴박한 상황이 되었나 봅니다. ​ 나도 코로나 백수가 되어 수입이 없지만 이 사람들보다는 여유(?) 가 있어 조금 식료품을 사서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요즘 슈퍼마켓에 들어가는 것만도 1시..

필리핀 생활 2020.04.01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 때문에 바뀐 퀘존(quezon)의 모습과 일상들

■ 마닐라 봉쇄가 시작된 날이 3월 15일 이니 아직 2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통제된 이동 때문에 단순한 일상의 반복이 지루해질 것 같아 여러 방법을 찾아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 블로그에 맛집, 여행, 골프에 대한 것을 많이 포스팅하다 지금은 모든 것이 정지되니 오로지 코로나 이야기뿐입니다. 훗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아 오늘도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 ​ 노트북에 앉아 있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필리핀도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가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고요. SNS를 통해서 정보와 뉴스를 얻고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PC방처럼 간식도 항상 준비합니다. ■ 이발을 해야 하는데 미용실이 문을 닫았으니 해결할 방법이..

필리핀 생활 2020.04.01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로 힘든 교민들에게 생필품 긴급 지원하는 임마누엘교회

■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마닐라의 한국 교민들이 있습니다. 마닐라 마카파갈에 있는 임마누엘 교회에서 1,000,000페소(약 \25,000,000)을 기부하여 생필품 지원을 합니다. ​ 어려울 때는 종교를 넘어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는 취지로 선행을 하고 있습니다. 마닐라에는 한국 개신교 교회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주면 어려운 교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1차 교민 200가구 대상 지원물품: 쌀 25kg, 라면 1박스, 김치 10kg, 생필품 ■ 신청방법 연락처: 안일호님 전화: 0917 513 9441 카톡 ID: jayan ■ 마닐라 말라떼에는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한인 파출소가 있습니다 https://goo.gl/maps/kEkcJECTBZZ..

필리핀 생활 2020.03.28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운동하며 봉쇄 생활을 즐깁니다

■ 마닐라 봉쇄가 시작된 3/15(일) 이후부터는 야외에서 운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gym이라고 부르는 실내 체육관도 폐쇄가 되었지요. 집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보니 먹는 것은 많이 지고 운동량은 절대적으로 적어집니다. ​ 좁은 집에서 운동할 것을 찾다 보니 궁여지책을 마련..

필리핀 생활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