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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생활] 브런치, 바비큐, 스파게티, 와인, 소주 그리고 산미구엘 맥주와 함께한 필리핀의 생일파티

■ 인터넷에 보면 필리핀 사람들은 생일을 유난하게 잘 챙긴다는 썰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고 사람마다 가족마다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 ​ 지난 2월 1일이 와이프의 3x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 시기가 여행의 피크 시즌이어서 항상 생일을 마닐라에 여행 온 손님 가이드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금년에는 팬데믹 덕분에 집에서 식구들과 같이 생일파티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생일 브런치를 먹으려고 마리키나(markina)에 있는 예쁜 식당에 왔습니다. Rustic Mornings라는 식당인데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현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입니다. 보통 아침이나 브런치를 먹으려 많이 찾는 곳입니다. ■ 오늘 주문한 브런치 메뉴입니다. 총 1,800페소(..

필리핀 생활 2021.02.04

[필리핀 마닐라 생활] 김치가 맺어준 인연, 필리핀 마닐라 발린따왁시장 짐꾼 릭(Rick)

■ 필리핀 마닐라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인연들을 만납니다. 스쳐가는 인연도 있고 오래가는 인연도 있습니다 ​ 인연을 사용 또는 이용의 개념으로 맺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중생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김치와 한국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맺어진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12월 초부터 시작이었으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인연입니다. ​ 발린띠왁 시장에서 짐꾼을 하고 있는 릭(Rick, 60세)입니다 ■ 힘들게 살아가는 릭에게 작은 선물을 해 주었습니다. 김치 판매한 수익금 중 일부를 손수레 사서 주었는데 더 이상 힘든 지게를 지고 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영상에 인연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필리핀 생활 2021.01.23

[필리핀 마닐라 생활] 내가 필리핀에서 사는 이유/키아포 시장, 성당에서

■ 2021년 1월 17일 일요일 마닐라에서 아침 브런치를 즐깁니다. ■ 한국 신사동 도산공원 앞에 “느리게 걷기”라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늦잠자고 브런치를 먹곤 했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는 느리게 걸을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겁니다. ​ 필리핀에서 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가장 큰 이유가 느리게 걸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느리게 천천히 걸어도 뒤에서 보채는 사람이 없고 주변을 보면 쉽게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을 위해서 살 수 있는 곳입니다. ​ 오늘 시장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아직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 일요일에 키아포 시장과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필리핀 생활 2021.01.21

필리핀 마닐라 생활] 김치 장사하는 필리핀 와이프에게 아이폰12 pro max를 선물했습니다

■ 와이프가 김치를 만들어 판매를 잘 한다는 것이 한국인에게는 의아해 하지만, 필리핀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것도 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레시피를 잘 전수받아서 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 코로나로 실직한 나를 대신해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 집의 경제를 이끌고 있기도 합니다. 김치는 거의 다 필리핀 사람에게만 판매를 합니다. 김치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고, 중국에서 수입된 김치를 먹었던 사람들이 우리 김치를 먹어본 후 고정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 나는 핸드폰 등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데, 아이폰 이용자인 와이프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고한 것에 대한 포상과 곧 돌아오는 생일 선물로 아이폰을 선물하기로 하였습니다...

필리핀 생활 2021.01.16

[필리핀 마닐라 생활] 필리핀이 너무 춥습니다. 한파가 필리핀에도?? 채소가격 폭등

■ 필리핀에서 10년 이상을 살다 보니 추위에 대한 느낌이 잊혀 갑니다. 한국을 방문해도 겨울철에는 방문한 적이 없어서 더 그렇습니다. 마닐라 생활하면서 춥다는 단어를 사용하는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 보통 찬물로 샤워를 하곤 했는데 요즘은 온수 히터를 켜고 따뜻한 물이 아니면 샤워를 하기 힘들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 한국에 닥친 한파가 필리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필리핀은 20℃ 이하가 되면 사람들이 춥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합니다. ​ 필리핀이 얼마나 추웠었나 하는 기록을 찾아보니 마닐라는 1987년 2월과 1988년 12월 기록한 15.1℃, 제일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바기오는 1961년 1월에 기록한 6.3℃였습니다 ■ 요즘 마닐라도 밤에는 18℃ 정도가 되어..

필리핀 생활 2021.01.15

[필리핀 마닐라 생활] 길거리에서 라면 팔아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76세 한국인의 근황

■ 지난해 10월경에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은 한 한국인이 있습니다. 마닐라 파라냐케 길거리에서 라면을 파는 76세의 남자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 이러한 모습 특히 외국인이 노점상을 하는 모습이 대서특필 되었습니다 ​ 나도 기사를 보고 그 당시에는 참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 필리핀 연예계에서 성공한 라이언 방도 이 분을 찾아 도움을 드렸습니다. 마닐라에 계시지 말고 가족이 있는 한국에 가라고 비행기 티켓을 사준 것으로 압니다. ■ 언론의 조명을 받아 유명해지다 보니 여러 유튜버들이 자신의 조회 수 증가를 위하여 많이 찾아가 촬영을 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어그로(aggro)를 끈다 하지요 ■ 그중에서 마닐라에서 현재 3,690,000명의 구독자를 가진 헝가리인이 있습..

필리핀 생활 2021.01.14

[필리핀 마닐라 생활] 필리핀 잡채 판식을 만들어서 마닐라 노숙자를 찾아갔습니다

■ 마닐라에도 노숙자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가족단위의 노숙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 없이 길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기도 합니다. ​ 10년 전부터 필리핀 청년 봉사 단체인 아카얏 아랄(akyat aral)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이 친구들로부터 거리의 노숙자들에게 음식 나누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street feeding이라고 합니다. ​ 지금은 음식 만드는 방법은 와이프가 완벽하게 알고 있고 나는 drive thru로 안전하게 음식을 나누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 2021년 첫 street feedingd을 하였습니다. 지난해 한국에 있는 후배(이완희, 동대문 경찰서 경찰관)가 보내준 돈과 우리도 조금 보태서 필리핀 잡채인 판식 5kg을 만들었습니다 ■ 필리..

필리핀 생활 2021.01.11

[필리핀 마닐라 생활] 마카티 그린벨트와 말라떼에서 2020년 마지막 데이트

■ 지난 2020년 마지막 월요일에 와이프와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편한 마음은 아니지만 힘들었던 2020년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일본 돈가스를 판매하는 마이센(maisen)이라는 맛집 식당이 있어서 편하게 맛있는 돈가스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마닐라에는 일본식 돈가스 식당이 여러 곳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일본 식당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식당들의 맛은 거의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밥과, 양배추도 같습니다. 특히 쌀은 일본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 마닐라 생활에서 가성비 좋은 것 중 하나가 마사지입니다. 봉쇄 이후 마사지 숍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최..

필리핀 생활 2021.01.07

[필리핀 마닐라 생활] 성 소수자로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것은......

■ 필리핀 생활 처음에는 사실 성 소수자 즉 LGBT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과는 다른 대우를 하고, 몇몇 친구들을 알게 되고, 생활을 알게 된 이후에는 편견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 한국에서는 보통 음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필리핀에서는 사회적으로 아주 관대한 아니 왜 차별을 하는지에 대한 것을 이해 못 하는 분위기입니다. ​ 와이프의 사촌이 Gay입니다. 보통 필리핀에서는 바클라(bakla)라고 부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임에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그래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또한 공무원, 특히 연예인도 많은 성 소수자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Gay는 여장을 하..

필리핀 생활 2021.01.04

필리핀 마닐라 맛집] 3년 만에 다시 찾은 안티폴로에 있는 스위스 식당 맛집 vieux chalet

■ 희망을 갖고 2021년을 맞이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희망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같을 것입니다. 그것이 꼭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 2021년 1월 1일 길을 나섰습니다. 교통체증이 전혀 없어 안티폴로(antipolo)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들은 경치 좋은 맛집은 항상 안티폴로입니다. ​ 3년 전 맛있는 음식과 주변의 조용하고 멋진 뷰가 생각나서 작은 오두막이라는 의미인 vieux chalet(뷔 살레) 식당을 찾았습니다 ■ 예전에 비하여 테이블은 더 많아졌고, 수/목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같습니다. 역시 산속에 있어서 인지 에어컨 없이 창문을 열고 영업을 하여 코로나로 부터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메뉴도 많이 바뀌었더군요. 세트메뉴가 많이 있고, 파스타는 단품..

필리핀 맛집 2021.01.03